한 부자 아버지와 아들이 사고가 난 타이타닉 잠수함을 탈 뻔했다가 포기했는데요. 라스베이거 투자자 제이 블룸과 아들 션 블룸입니다. 그들이 포기한 자리는 파키스탄 억만장자와 그의 아들에게 돌아갔는데요. 결국 그 둘은 잠수함의 치명적인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라스베이거 투자가 제이 블룸은 타이타닉을 좋아하는 아들 션 블룸과 바다 밑 스릴 여행을 가는 것에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 션 블룸에 눈에는 잠수함의 안전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잠수함이 그 정도의 수압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렇게 멀리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걱정했습니다.”
아들 션은 “그 잠수함은 다섯 명이 꽉 찬 작은 잠수함입니다. 매우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뭔가 이건 아닌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가지 않으신 이유는 제가 ‘이 잠수함은 그렇게 깊은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쉬는 지난 3월에 제이 블룸과 아들 션을 만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날아갔습니다. 이들은 호텔에서 타이타닉 전시회를 둘러본 후 탐험과 안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버지 제이 블룸은 “그는 기본적으로 제가 헬리콥터 조종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게 헬리콥터를 타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보다 더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점심 식사 때는 ‘길 건너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아들 션이 러쉬를 의심한 첫 번째 위험 신호는 러쉬가 만나기로 한 라스베이거스에 러쉬 자신이 직접 만든 실험용 2인승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시험 비행 중이라고 말할 때였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그때 ‘네?’라고 물었죠. 그게 제 첫 번째 적신호였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잠수함 자체였다고 그는 덧붙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언급된 우려를 표명하면서, 그는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가 잠수함을 조종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합니다. 잠수함(타이탄)에 자세히 알아볼수록 그의 우려는 커져만 갔습니다.
아들 션은 처음에 타이타닉을 발견한 잠수함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션은 “타이타닉을 발견하기 위해 처음 그곳으로 내려가는 데 사용한 장비는 압력을 감당할 수 있는 거대한 잠수함이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스톡턴이 사용하던 잠수함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들 션 블룸은 “저는 아버지에게 이번 타이탄 잠수함 여행은 나쁜 생각이라고 말했고, 아버지도 제 말을 들으셨고 우리 둘 다 가지 않기로 동의했습니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저와 아버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명의 아버지와 두 명의 아들이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한 가족은 아슬아슬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가족은 십대 자녀와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제이는 잠수함 참사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자신과 아들이 얼마나 희생자들과 가까웠는지를 상기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