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치핵 절대로 수술하지 마세요

치질, 치핵은 항문 주변의 질환입니다. 의학적인 명칭은 치핵이지만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릅니다. 치핵이 심해지면 배변 시 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항문 외과에 방문하면 대부분 치질 수술을 하라고 권합니다. 치질 수술 전에 시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치질의 증상

항문 주위에는 혈관이 있습니다. 이 혈관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정맥입니다. 이 혈관이 늘어나면 혈액이 정체되고 응고가 됩니다. 이렇게 혈액이 정체되고 응고가 되면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이 생기면 조직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 늘어난 조직이 항문에서 만져지는 혹입니다.

항문 내에서 만져지기도 하고 항문 밖에서 만져지기도 합니다. 이 혹 안에는 조직, 혈관이 들어있기 때문에 말랑말랑합니다. 이렇게 항문에 혹이 생기면 통증이 있기도 하고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변기에 새빨간 피가 보이거나 화장지에 피가 묻어납니다.


치질의 진단과 검사

피가 보이면 놀라서 항문 외과를 방문합니다. 진찰실에 엎드려서 항문만 보이고 있으면 의사가 항문경이라는 조그만 내시경으로 항문을 촬영합니다. 항문 내에 혹이 있으면 내치질, 항문 밖에 혹이 있으면 외치질이라고 부릅니다.항문에 치핵이 있으면 일단 직장암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장은 대장의 일부이고 항문에서 10 센치 이내를 말합니다. 직장에 암이 발생하면 치질처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문 출혈은 치질로 발생하지만 직장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십 세 이상 비만인 분들은 항문 출혈이 발생하면 대장암 검사도 고려해야합니다.


치질의 원인

가장 직접적인 치질의 원인은 배변 시 배에다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정맥의 피가 심장으로 가야 하는데 배에다 힘을 주면 항문 주변의 피가 위로 가지 못합니다. 배변 시 배에다 힘을 주는 이유는 배변할 준비가 안돼 있는데 미리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배변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배변을 못하는 경우는 변비가 아닙니다. 급해서 화장실을 갈 경우 화장실에 오래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배에 힘을 오래 주고 있으면 배에 압력이 생기고 치질이 생깁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도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치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 탈수도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 대신 커피, 차, 음료 등을 자주 마시면 몸에 2% 정도 물이 부족한 만성 탈수 상태가 됩니다. 임신 자체가 탈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신을 하면 배 압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지체됩니다.

치질 수술

치질 수술을 하면 2주에서 1개월 관리를 해야 하는데요. 수술 전에 2주에서 1개월 치질 완치 훈련을 하면 거의 완치가 됩니다. 출혈이 심해도 절대 응급이 아닙니다. 헌혈 할 때의 피 한 팩보다 많이 쏟아내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수술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치질 완치 훈련 – 좌욕

좌욕은 대야 같은 것에 엉덩이를 담그는 것입니다. 온도는 목욕탕 탕 온도인 40도 정도면 적당합니다. 네이버에서 가정용 좌욕기 검색하면 만 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좌변기에 올려 놓을 수 있는 플라스틱 좌욕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샤워기로 따듯한 물을 채우고 10분 이상 앉아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좌욕을 자주 할 수록 좋습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다섯 번 하셔도 됩니다. 특히, 배변 후에 하는 게 확실히 좋습니다. 좌욕할 때 항문 조이기를 하면 치질 완치에 더 도움이 됩니다. 좌욕을 하면 통증이 줄어들고 출혈도 멈추기 시작합니다. 치질 증세가 점점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출처 : 유튜브 ‘닥터U와 함께’ 캡쳐

치질 완치 훈련 – 배변 훈련

배변은 내가 하는 게 아니고 내 장이 하는 것입니다. 장에서 수축을 하면 변이 밀고 나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항문을 조여 변 굵기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배에다 힘을 주면 굵은 변이 항문을 찢고 나옵니다. 항문이 찢어지면 출혈이 발생하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배에다 힘을 주는 이유는 대장이 수축을 시작해서 변을 밀어내기 전에 화장실에 미리 가기 때문입니다. 급할 때까지 화장실에 절대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좌변기에 앉아서 몸을 숙이지 마세요. 앞으로 숙이면 배에다 함을 주게 됩니다. 3분만 앉아 있다가 볼일을 보지 못하면 바로 일어나 나옵니다.

배변을 매일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2주 정도 배변 안 해도 몸에 아무 문제 없습니다. 심한 경우 한 달 반 정도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알아서 나옵니다. 만성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드셔야 합니다. 치질은 수술보다 훈련이 더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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